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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생활/여행.맛집.카페

제주 2일차) 먹고 마시고, 제주 금능해수욕장에서 해수욕하기(1)

제주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제주 해수욕장에서 해수욕하기였다. 단 한번도 제주도에서 해수욕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. (해녀수경 구입ㅎㅎ)

 

2일차의 스케줄은 꽤 빡빡했다. 

 

1) 아침식사

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갈치국을 먹으러 갔다. 갈치국이라니 너무 비릴 것 같고 너무 바다바다~~할 것 같은데,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니!!!!! 갈치국과 사랑에 빠져버림.

 

갈치국을 먹으러 간 곳은 미진식당. 한림읍에 있고, 바로 맞은편에는 보말칼국수가 유명한 한림칼국수도 있다. 근처 수협에 주차하고 가니 아침시간이 지나서 한산했다. 앉자마자 갈치국을 주문하고 경건하게 기다림.

갈치국 등장! 

사진으로 보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. 국물에 갈치 비늘이 떠 있는데, 신선한 갈치로 국을 끓이면 저렇게 비늘이 뜬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. 한 입 먹고 오마이 갓..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... 시원하고 구수하고 칼칼하고 난리남.

음 맛있다! 진짜 맛있다! 만 말하면서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다음에 무조건 또 오리라 다짐했다. 

 

2) 제주 잔물결(카페)

요즘 가장 핫한 카페라고 하니 한 번 가보기로 했다. 금능해수욕장 근처에 있고 오픈 시간은 11시인데, 오픈 시간을 모르고 갔는데 우연히 11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잠시 기다리다가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. 오픈하자마자 웨이팅이라니 인기가 대단한가보다. 잔물결 블렌드 커피와 까눌레를 시켰다. 계산대 바로 앞에 바 자리에 앉다보니 커피 내리는 모습을 전부 볼 수 있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움직이시는 걸 보고 마음이 편안해짐. 

커피도 너무너무 맛있었지만 까눌레도 정말정말 맛있었다. 내가 먹어본 까눌레 중에 일등!!! 까눌레 한 입, 커피 한 입에 더 바랄 것이 없어진다.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은 좀 사악하다. 그치만 까눌레 잊지모태... 또 찾아갈 의향 있음!

 

3) 점심

점심은 금능해수욕장에 있는 금능샌드! 금능샌드도 유명한 곳인지 웨이팅이 있었다. 아보카도치즈파니니, 현무암샌드, 초당옥수수치즈파니니와 무알콜 흑맥주를 주문했다. 다 맛있어보여서 고르기 힘들었다. 메뉴를 주문하고 한 15분 정도 기다렸고, 매장 안에는 앉아서 먹을 공간이 없고 바깥에 한 자리 있는데 우리는 물놀이를 하다가 먹을거라 포장해서 나왔다. 

 

물놀이를 하다가 먹어서 그런지 더더더더 꿀맛이었다. 특히 아보카도파니니가 제일 맛있었다. 초당옥수수파니니는 단 맛이 좀 셌고, 현무암샌드는 익숙하게 맛있는 그 맛이었다. 파니니 한 입, 무알콜 맥주 한 입에 이 곳은 천국인가 싶어짐.

 

4) 금능해수욕장

금능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마음먹고 간 것인데, 사람이 너무 많았다. 제주도에는 평일, 주말이 따로 없구나 느낌. 주차 할 곳도 없어서 잔물결 근처에 다시 차를 주차하고 걸어갔다.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걷고 걷다보니 금능인줄 알았는데 협재까지 가버렸다. 금능이든 협재든 에메랄드 빛 바다에 심장이 뛴다. 아무리 걸어들어가도 무릎에서 엉덩이 정도 깊이라서 전혀 무섭지 않게 놀 수 있다. 다만 바닥에 돌이 좀 아파서 조심해야하고, 아쿠아슈즈가 있다면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. 

해수욕장에 챙겨간 것) 돗자리 대용 담요(돗자리로 쓰고 물놀이 후 물기도 닦을 수 있음), 우산(앉아있을 때 햇빛이 너무 강해서 가리는 용도), 물티슈, 생수통, 해녀수경, 선크림(매우 중요!!!!! 다리에는 대충 발랐더니 피부가 아직도 따갑다) 이 정도로만 간단하게 챙겨서 가도 재밌게 놀 수 있다. 그리고 샤워시설도 있으니(유료) 아예 샤워까지 하고 가면 개운할 것 같다.